주식을 해 볼까 처음 고민하던 때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가 개별 기업의 적정 가치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지, 초보자인 내가 알게 된 정보가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알 고 있는 타이밍이 지난 정보는 아닌지 등 걱정이 많았죠.
개다가 저는 직장인 입니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 리포트, 사업 보고서, IR 자료를 살피고 투자 스터디부터 재무제표까지 분석하며 기업 가치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하죠. 투자 이외의 현업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위험을 분산 한다는 명분하에 거의 20개 정도의 기업에 투자 했고 대부분 크게 손실을 보거나, 일부 수익을 봐도 너무 오랜 기간을 들 고 있어, 날려버린 기회 비용이 만만치 않았었죠. 그런 수업료를 지불하고나니 저만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 주식 종목은 최대 5개를 넘지 않는다.
-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자.
1. 종목은 최대 5개를 넘지 않는다.
이건 순전히 제 경험에 의한 결정이였습니다.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 짬나는 대로 경제 뉴스와 기업 정보를 수집할 때 저는 5개 이상의 기업을 분석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걸 느끼기 때문에 5개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저 5개 종목에 ETF도 들어가기 대문에 실질적으로 단일 기업에 투자하는 건 2~3곳 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본인이 몇개의 기업 소식을 Follow UP할 때 놓치는거 없이 집중력 있게 분석하는가를 보고 최대투자 가능 종목수를 정해보는건 어떠실가요?
2.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유지하는 방법 연구하기.
처음에는 이거 저거 많은 지표와 전략, 보고서 등이 뭔 의도로 만들어 졌는지를 훑어봐야 합니다. 회계정보부터 시작해 환율, 금리, 정부정책, 산업 트랜드, 게다가 MACD, 보린저 밴드, 이동평균선, RSI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보들이 무슨 의도로 만들어졌고 뭘 나타내는지 정도는 간단하게 훑어보셔야 나만의 전략을 만드는데 도구로써 가저다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은 훑어봐야 한다는 점 입니다. 완벽하게 하겠다며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들을 참고하다가는 판단력이 더 흐려지기만 할 뿐입니다. 수 많은 정보들을 모두 머리속에 넣고 최선의 선택을 찾아내려해봐야 경우의 수만 많아지고 머리만 아플 뿐이죠. 그러니 저는 어차피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정확히 알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게 필요한 것만 취하시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세요.
저같은 경우는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유지하기 위해 "다른건 모두 포기하고 변곡점을 찾겠다"에 충실했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경제 유튜버인 슈카님이 말했듯 차트를 해석해서 선을 긋는 행위는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가져가기 위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 일종의 가상 부표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표마저 없다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망망대해 한복판과도 같은 투자의 세계에서 항해해 나간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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